행사스케치

<기념사업회 창립식> 이종찬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축사

관리자

2020.10.05

<기념사업회 창립식> 이종찬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축사



이종찬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최운산 장군의 3형제가 함께 일치해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것을 기리는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게 된 것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함께 열렬히 축하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후손이 있어야 기념사업회가 잘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후손들이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는가! 너무나 늦었다. 만시지탄이다!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봉오동전투는 정말 위대한 전투였는데 그 혁혁한 공을 세우신 영웅들이 이렇게 묻혀질 수밖에 없는 세태가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저는 집안의 성장배경 때문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독립운동 중에서 무장독립투쟁에 대해서는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04년 몇 분이 찾아와 후손이 없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을 때 받아들였습니다. 홍범도장군을 영웅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분의 구체적인 사안은 잘 몰랐는데 한 12년 기념사업회를 운영하다보니 정보도 모아지고 새로운 증언도 많이 발굴했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업회가 있어야 합니다.


비록 늦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가 일을 하게 되면 최운산장군의 업적도 하나둘 모아지고 계속 쌓여갈 것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가족들도 잘 모르는 새로운 일들도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물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우리 해군에서 사상 최대의 규모의 잠수함을 진수하면서 <홍범도함>이라 명명했습니다. 그것은 홍범도기념사업회가 노력하고 노력해서 홍범도장군의 업적이 알려져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기념사업회가 요청한 것이 아닌데 해군에서 자진해서 그렇게 한 일입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더라도 기념사업회의 출범은 중요한 일입니다.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출범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여러 사업을 시작할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봉오동전투는 위대한 전투입니다. 대부분의 기념사업회가 한 분의 업적을 기리는 일을 중심으로 힘을 쏟습니다. 봉오동전투는 한 분의 영웅이 한 일이 아닙니다. 많은 영웅들이 함께 이루어낸 승리였습니다. 당시 연합부대의 모든 독립군들이 있어 봉오동전투는 위대한 전승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와 더불어 공동연구, 공동사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합니다. 나아가서 청산리전투에 이르기까지 공동 연구가 필요한 일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가족들에 맡겨놓을 일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이미 했어야 할 일입니다. 봉오동전투와 같은 위대한 독립운동의 업적을 정부가 앞장서서 밝히고 연구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정부 출연기관의 장이란 자가 회식자리에서 “나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대표의 손자다. 나는 친일파다. 그래서 여기서 천황페하 만세를 부르겠다.” 하고 만세삼창을 했다고 합니다. 정부 출연기관의 장이 공공연하게 만세를 부르는 것이 가능한 분위기로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그래서 건국절 논란도 있는 것입니다. 1948년 이전의 대한민국은 없다는 그런 역사관과 통하는 일입니다. 그런 세태인 오늘날 최운산장군의 위업을 기린다는 것은 더욱 소중한 일입니다.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의 발족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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